Ungesendete Briefe

어쩌다보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거창해진 새해 계획

Gruentaler 2020. 1. 5. 07:46

1. 논문은 끝이 보여야 한다

 

 사실 반환점은 이미 한참 돌아섰는데 한 건 없는 상황이라 남은 기간 동안 어찌됐든 짜내서 써야 하지 않나 싶다. 일단 계획은 내년(2021년) 여름학기에 발표 및 심사까지 마치는 것으로. 그러니까 발표나 귀국 준비 등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내년 여름학기가 시작하는 4월 전에는 일단 다 써야 한다는 뜻이니, 2.5학기 안에 본문 - 서론과 결론은 쓰면서 같이 계속 쓰고 고치기를 반복한다 치고 - 4장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우선은 남은 이번 학기에 워밍업 차원에서 (라고 말해도 적절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비교적 다루는 시대 범위가 짧고 분량이 적을 두 장을 쓰고 앞으로 한 학기 마다 한 장씩 써는 걸로 정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결국은 1, 2월에 한 챕터씩 써야 가능한 계획이라 사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런만큼 이번 학기에 계획대로 해야 앞으로 페이스 맞추는 게 가능하다는 의미니 시작도 전에 한숨부터 나오지 읺을 수 없다. 지난달 지도교수 면담때도 좀 허풍을 크게 쳤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는 가능성의 여부 문제가 아닌지라 어떻게든 해봐야 할 듯. 이렇게라도 좀 계획을 세워야 늦춰져도 한학기로 최소화할 수는 있을테니.

 

2. 서평을 쓰자

 

 재작년부터 분기별로 우리 분야 책 읽고 서평 써보는게 계획이긴 했다. 물론 그간 서평은 단 한 편도 써보지 못했고, 재작년에는 그나마 책은 일단 읽긴 했었으나 작년에는 그러지도 못했다. 이제 논문도 본격적으로 어찌됐든 써야하는 마당에 과연 이게 가능한 프로젝트인가 싶긴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해볼 수 있는 만큼 해보는 걸로. 

 

3. 번역은 할 수 있을까

 

 이것도 마찬가지. 지금 맡은 번역 마무리 하고 예전에 하다 만 작업 계속 해보고 싶긴 한데 시간이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욕심 안부리고 그냥 하루에 한쪽씩 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그래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해보고 있음. 

 

4. 독어는 계속 공부해야만 한다

 

 전직을 하지 않는 이상(...) 평생 안고 가야할 과제일텐데 일단 1) 읽고 정리 잘하는 능력 기르기 2) 잘쓰기 3) 회화 (특히 토론) 능력...이 필요하다고 쓰니 결국 총체적 난국에 빠져 이를 타개해야만 한다는 뜻이 되는듯.

 

5. 학회지 논문을 주말에 한편씩이라도 읽고 싶긴 하다

 

6. 다른 외국어는 커녕 영어라도 따로 공부할 수 있을까? 

 

7. 건강

 

- 체중 10%만 감량해봅시다.

- 운동 학교서 하는 Uni-Sports수업 빠지지 않고 계속 듣고, 없는 날(평일+일요일) 중 최소 절반은 달리기, 토요일은 헬스장 가기가 이번학기 계획이었는데 사실 학교 체육 수업 말고는 하기가 조금 쉽지 않다. 그래도 작년보다 더 의식적으로라도 신경쓰고 노력해봐야지.

- 6월에 Campus-Run 10km 해보고 싶긴 합니다. 못되면 5km라도...

- 많이, 자주 걷기 

- 정신건강: 사실 속된 말로 ‘긍정충’을 안좋아하고 주변에 있으면 피곤해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최근 몇 년 동안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이 아무런 필터 없이 그대로 말로 나와 흠칫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그런 생각이나 말이 그대로 되는 것같아서 걱정 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좀 주의해보려 한다. 

 

8. 지금 느낌 그대로

 

 사실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시작해서 근거있는 자괴감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하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해서 다행히 약간은 낙관적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는데,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지금 느낌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