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lare Ideen

클라우스-위르겐 브렘, 1866: 비스마르크의 대 합스부르크 전쟁 (2016) (1)

Gruentaler 2020. 1. 7. 07:45

서론

 

 1866년의 전쟁은 누구의 전쟁이었는가?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두 나라가 독일어권 중유럽의 주도권을 두고 발생한 전쟁이었으나 두 나라에만 집중하면 다른 독일 국가들은 물론이고 이탈리아나 (결정적인 전장을 제공했던, 인구 구성에서 비독일인이 대다수를 차지한) 보헤미아와 같은 지역들도 고려를 하지 못하게 될 문제가 있다. "독일 전쟁(Deutscher Krieg, S. 11)"이나 "동족상잔(Deutscher Bruderkrieg. S. 11)"이 그나마 맞는 표현이겠지만 이 역시 전쟁의 성격을 피상적으로만 그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그때까지만해도 민족주의는 지식인들의 문제였고, 무엇보다 전후 배상 문제는 전쟁이 단순히 내전의 수준에서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1866년 전쟁을 비스마르크의 전쟁으로 파악했다. 세력 확대를 통해 프로이센을 열강의 지위에 올려 놓으려는 그의 노력은 대단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계산 하에서 - 전쟁 전의 평시 외교전에서부터 이미 - 이루어졌다. 그는 전쟁을 전적으로 좌지우지 할 수는 없었지만 역학관계를 시야에서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교묘히 이용하였다. 비스마르크는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루어냈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둘러싼 기존의 고립이나 적대감마저 극복할 수는 없었다. 그런 점에서 전쟁은 그의 전쟁이었다.  

 (1866년 전쟁과 이후의 과정은 독일 민족주의 발전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기에 결국 소위 “특수성” 논쟁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에 따라 그의 업적 역시 상이하게 평가받을 여지가 있음을 간략히 소개하는데, 이 점이 본문에서 어떻게 드러날지는 앞으로 살펴 보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