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zensionen

Carl Zeiss Werra 1 필름 카메라

Gruentaler 2024. 2. 6. 19:05

  이 동네 살면서 좀 괜찮아 보이고 실용적인 구 동독이나 구 소련 물건 있으면 챙겨볼까 하는 마음은 전부터 있었으나, 사실 말이 그렇지 이런 것도 적당한 발품과 시간과 돈과 노력 등등이 필요한 일이다 보니 그러지를 안/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즐겨보던 유튜브 채널에 빈티지 필름 카메라 소개 영상이 올라왔고, 바로 구 동독 시절 Zeiss (Jena)에서 나온 Werra 필름 카메라.

https://youtu.be/oZoRy-kszng?si=PgPToFRMSxtIg29s

소개는 이 영상을 참고하시고.

  이베이서 찾아보니 구 동독 제품이고 나름 그 시절 국민 카메라를 지향해서 만든 것이라 그런지 물품도 많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다. 카메라만 산다면 40-50 유로대, 가죽 케이스를 포함한 악세사리를 합쳐도 90유로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정도. 나는 82유로에 구매함.

올리브 색상이 인기라는데 조건상 검은색으로 구입. 검은색도 나쁘진 않지만 역시 올리브가 더 예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노출계도 없어서 그런지 배터리도 따로 필요가 없는듯. 이것도 좀 신기하던데.
렌즈 케이스가 후드 역할도 한다. 필름은 렌즈 뒤쪽 몸통을 돌려서 감음.

가죽 케이스 포함

베라 카메라는 시리즈도 많고 변형도 많다고 하던데 내가 구매한 것은 유튜브에서 소개됐던 것과는 다른 (아마도 1c) 모델이었고 그래서 소개 영상에는 안나왔던 기능들도 카메라에 있었다. 렌즈통 밑에 M, V, X라는 모드가 있었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그게 싱크로 레버라는 이야기만 있지 정확히 그것이 각각 어떤 기능을 하는지 몰라서 결국 우리의 친구 챗GPT에게 물어봄.

물어본 건 Zeiss Jena 이었지만 Zeiss Ikon(원래 예나서 일하던 차이스 기술자들을 서독으로 데려와 만든 회사)으로 답해서 신뢰도가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모드 자체까지 틀린 건 아니겠지.

워낙 심플하게 만들어졌다보니 앞서 말한 대로 노출계도 없어서 공연히 막찍으면 필름 날려먹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핸드폰 노출계 어플도 있더라. 뭔가 디저털과 아날로그가 뒤죽박죽 섞인 느낌이지만 찍어보면 알겠지. 일단 필름을 끼워서 몇장 시험삼아 찍어보긴 했지만 날이 더 풀리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좀 찍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