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 공부 계획
블로그에 매달 말/초에 한달 간 읽은 책 감상과 매주 운동 기록밖에 올리지를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기록을 좀 써볼까 싶다. 길게는 못쓸것 같고 하다못해 오늘 본 책/논문 제목 정도만이라도. 이러면 뭐라도 하겠지 싶은 마음과 이러다 정말 안되겠다 하는 위기의식이 생겨서. 일단 지금 상황과 오늘 간단히 계획을 세운 일 이야기.
지난달 초에 비자를 연장하였고, 중순에는 장학금 연장이 사실상 결정됐다. 서류 준비하면서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니 결과가 나온 이상 당연히 이를 알려야 했으나..... 그마저 한참 미루다 지난주 금요일에서야 간신히 보냈다. 물론 핑계는 코로나에 미뤘지만...
다음날 오후에 받은 답장에서는 소식을 알려줘서 고맙고, 방학 동안 잘 쉬면서 생산적인 기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가을에는, 늦어도 개강 즈음에는 우리 꼭 이야기해야" 말이 덧붙여져서 살짝 긴장했다. 그 와중에 "늦어도 개강 즈음"이라 함은 행정적 학기 시작을(10월 1일) 의미하는지 수업 시작을(11월 2일) 의미하는지 한참 고민한 건 안자랑. 실제로 언제까지 논문 쓴 것을 제출하겠다고 몇번 말을 했는데 한번도 그러지를 못했으니까 당신이 그렇게까지 말하니 이젠 더 이상 모른척 피할 수 만 있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보니 오늘 오후에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계획을 대충 세웠다. 원래대로라면 조금 더 철저하게 계획을 세울 계획(?)이었는데 그마저 그러지 못했고. 일단은 10월 중순에 서론과 본론에서 비교적 짧은 두 장을 제출한다고 생각하고 장기적인 일정을 짠 한편, 당장 남은 7월 동안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계획을 세웠다. 사실 단기 계획은 물론이고 설상가상으로 추석 전후로 한국까지 다녀올 일정이 잡혔으니 이래저래 자신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정말 물러설 수 없는 지경에 이렀으니 할 수 있는 만큼(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해봐야 하지 않겠나 싶다. 그저 빚갚는다는 마음으로 하는 수 밖에.
일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하고, 자투리 시간, 특히 저녁 먹고 나서 쉽게 포기하고 시간 낭비하는 경우가 좀 심한데 내일부터 안그러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