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타가키 류타, 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 해방 전후 언어학자이기도 했던 김수경 일대기. 파란만장한 일대기와 가족사는 매우 흥미로웠지만 그만큼 이런 식의 흥미로움은 없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안할 수 없었다. 김수경의 일생과 언어학적 성과를 교차 배치한 것 또한 매우 흥미로운 서술방식.2. 한강, 검은 사슴 노벨 문학상 특수로 이제야 읽기 시작했으나 최신작부터 읽기는 어쩐지 자존심이 상하여(?) 초기작부터 읽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마음이 너무 무거워질까봐 그런 것도 없진 않지만. 아무튼 “여수의 사랑”보다는 검은 사슴이 더 재미있지 않았나 싶음. 빛 속에서도 나는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 같은 적막감을 느끼곤 했다. 어떤 외부의 빛도 맨살로 직접 느낄 수 없게 하는 어 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