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4

달리기

언제나 혼자였다. 이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 고민하지 않은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고, 원하는 답 역시 아직도 끝내 찾지 못해 늘 괴로웠다. 하긴 그게 뭔지 모르니 당연하지. 그러다 이제는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피 엔딩이든 새드 엔딩이든 마무리하고 돌아갈 날이 거의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와서야 이런 마음을 먹기에는 확실히 많이 늦었다.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 라는 생각을 몇 달 전 달리면서 했었다. 하지만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라고 이 다짐은 오래 가지 못했고 여전히 계속해서 흔들림 없이 흔들리는 중이니, 다시 좀 밖에 나가서 뛰어야 정신차릴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뛸 수가 없다.

Ungesendete Briefe 2025.04.29

25년 15주차 한 주간 운동기록 (07.04.25-13.04.25)

뒤는게 올리는 한 주동안의 몸부림 기록들 1. 수요일 퇴근 라이딩 출근 때 자전거를 못탄 이유는 아마 지각 문제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 2. 목요일 테니스 문제의 목요일 테니스. 늘 그렇듯이 털리고 나왔는데 에스반 역까지 가면서 들은 이야기 때문에 심경이 좀 복잡해졌다. 일주일에 두번씩 하고 특히 목요일에는 나보다 잘하는 분들하고 하다 보니 실력이 늘긴 했지만 문제는 다른 사람들만큼 늘지는 않은 것 같아서 나름 스트레스라면 스트레스인데 그 사실을 다른 사람한테 직접 듣다보니 더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럴거면 뭐하러 목요일 모임에 넣어줬나 싶기도 하고, 이러다 뒤쳐지니 안나오는 게 어떻겠냐는 소리까지 듣는 건 아닐까 싶어서. 상대적인 실력 향상 속도가 어찌 됐든 그래도 나름 꾸준히 하면서 늘고 있다..

25년 14주차 한 주간 운동기록 (31.03.25-06.04.25)

1. 목요일 테니스   공을 잘 보고 때리기는 했는데 이상하게 다 넘어가서 역시나 패배요정 엔딩. 서브 리턴은 거의 뭐 자동문 수준이었다.  2. 금요일 자전거 출퇴근 요즘 페달 밟는 것에 비해 잘 안나가는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체인 기름칠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틀 전에 함. 자전거 세척도 해야 하는데 귀찮네.  3. 토요일 테니스 오늘도 서브리턴 실수로 인하여 패배요정으로 끝나나 했는데 다행히도 막판에 승리요정을 만나서 그래도 끝은 좋았다.   서브 리턴이 심각할 정도로 안되어서 고민이 많다. 헛스윙으로 쉬운 공을 어처구니 없이 계속 놓치는 것은 두번째 고민. 발이 느린 건지 거리감이 없는 건지 경험이 없는 건지 셋중 둘인지 아니면 셋 모두 다 인지 하여튼 쉽지 않다. 지난주에 경기할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