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30대도 1년밖에 안남았다. 솔직히 말해서 내 30대는 20대보다 더 그럴듯하리라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심할 수는 없겠다 싶을 정도로 정말 구질구질했고, 남은 1년 동안 빚갚는다는 심정으로 어찌어찌 노력해도 택도 없겠지. 하지만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여태 못했는데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을까? 어찌어찌 하더라도 몇 년동안 하지 못한 걸 짧은 기간에 해냈다면 그건 그것대로 사기 아닐까?

1. 이제는 논문을 정말 다 써야만 합니다.
2. 그런 의미에서 논문보다 진짜 정말 하기 싫은 것 하나 만들기.
3. 체중 앞자리 숫자 바꾸기.
4. 늦어도 아침 열시에 책상에 일단 앉기.
5. 폴란드 기차 여행 (말은 이래도 코로나 상황 좋아져도 과연 갈지?)
6. 반쯤 취미로 하던 책 번역 한 챕터 남겨두고 있는데 이제 어찌됐든 마무리는 해야..
7. 클래식 기타 연습.
8. 서평 써보기.
9. 매달 조금씩 저축.
10. 10km 한 시간대로.
11. 독일어 영상매체 노잼이라고 피하지 말고 보기.
12. 이제 외로운 감정은 어떻게 좀 떨쳐내야 하지 않을까?
사실 목표는 새해에 이미 정한 걸 뒤늦게 생각나서 블로그에 다짐 차원으로 정리해서 올렸지만, 그 사이에 한달하고 며칠은 또 허망하게 지나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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