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금요일부터 오늘 오후까지 성당에서 살다시피 머무르게 되었고, 겸사겸사 토요일과 일요일에 찍은 사진들. 성가대 연습과 공연을 비롯해서 사람들을 무차별로 찍었는데 그런만큼 개인정보 문제가 있으니 최대한 배경사진만 골라서 올리는 걸로.
일단 토요일 파스카 성야 미사 전에 찍은 사진들.





정작 이날 미사 사진을 안못찍어서 약간 아쉬움.
일요일 대축일 낮미사



오늘 오후에 집에 돌아오니 갑자기 허탈함과 쓸쓸함에 사로잡혔다. 며칠에 걸쳐서 사람들 사이에 있다가 (그렇지만 할 일에 떠밀렸던만큼 제대로 어울렸는지도 모르겠고) 혼자가 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돌아오는 길 날씨가 생각 외로 좋아서 그랬을 수도, 어쩌면 점심에 반주로 마신 술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열흘 안으로 작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이런 느낌조차 사치는 아닌가 싶어 괜히 마음만 더 복잡해지는 중이다. 아예 생각을 하질 말아야할텐데 그것도 쉽지는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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