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E. P. 톰슨,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한 해를 마무리하고 전공자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연말은 톰슨과 함께…라는 생각으로 “영국 노동 계급의 형성”과 “윌리엄 모리스”를 해마다 번갈아가면서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 올해는 전자를 읽을 차례였다. 그래도 몇 번 읽으면 좀 금방 읽히지 않을까 하지만 생각만큼 또 그러지 않은듯. 올해같은 경우 크리스마스 기간에 캐나다에 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보니 마지막 부분은 집중해서 읽기 쉽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점에서 여전히 본보기를 보여주는 책.


2. 더글라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전자책, 합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영화가 나왔을 때부터 좀 봐야지 했다가 이제서야 다 읽어봤다…라고 하기엔 영화를 05년인가 06년에 봤으니 굉장히 머쓱해진다. 아무튼 영화와 소설을 모두 본 사람들은 백이면 백 후자가 훨씬 더 재미있다고 했었는데 확실히 애덤스 특유의 스타일을 몇 시간 분량의 영화에 담기 쉽지 않을테니 틀린 말은 아니겠지. (사실 그럼에도 나는 영화를 먼저 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그렇지만 - 문고판이라 하더라도 - 다섯권에 걸쳐 읽다보니 어쩐지 그 무질서한 재기발랄함이 재기발랄한 무질서로 느껴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조금 피곤했는데 이미 이런 책을 재미있게 읽기엔 벌써 나이가 든 것은 아닐까싶은 괜한 걱정도 들었다.
읽고 있는 책이 한 권 더 있는데 아무래도 올해 안에 다 읽기는 쉽지 않을듯 싶다. 올해 다 못읽은 책과 내년 1월에 읽은 책 포스팅에서 이어서 이야기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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