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5월에 읽고 썼다가 여태 올리지 못한 감상평
1. 이민경,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페미니즘을 주제로 토론할 때 쓸 수 있는 실전 대응 안내서. 이런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본인 의사나 기분, 상황과 무관하게 일일이 대응하지 말 것을 주문. 그리고 막상 대응을 해야/하고 싶더라도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알려주는 책. 책에서 누누이 페미니즘 이론보다는 실전을 강조하는 만큼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마음가짐부터 대응법을 비교적 얇은 분량에서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사실 이 문제에서는 말을 아끼는 대신 그만큼 더 듣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처지이니 말을 덧붙이기 조심스러울 따름. 한편으론 이렇게 일일이 이야기를 해줘도 돌아오는 말은 "너는 (여자가) 어떻게 한마디도 안질려고 하니?"가 아닐까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2. 칼 세이건, 콘택트
동명의 영화가 원작으로 삼았던 소설. 중고등학교 때 본 기억만으로 비교하기엔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영화도 나름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확실히 소설 쪽이 더 깊이가 있지 않나 싶다. 주인공의 지도교수쯤 되는 인물도 그렇게까지 일방적인(?) 악역은 아니었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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