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읽은 내용을 정리할 때 노션을 조금씩 사용해보기 시작했는데 내가 뭘 잘못 눌렀는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학교 사람들이랑 팀프로젝트 계정로 바뀌었고, 이 사람들이 기본 블록을 다 썼는지 내가 쓸 수 있는 양이 부족해져서 다시 (학교) 개인 계정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깜빡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백업.... 불행 중 다행이라면 애초에 정리한 양이 많지 않았고(...) 그래도 완전히 날라가기 전에 어찌어찌 화면 캡쳐를 통해 일정 부분 확보하긴 했지만 결국 정리 자료 하나는 완전히 상실한듯 싶다. 그 생면부지의 팀원들 연락처도 알아내서 혹시 도와줄 수 있겠냐는 이메일을 보냈으나 답은 역시나 없었고, 이제 캡쳐한 내용들을 다시 타이핑 해서 옮겨 적을 수 밖에.
...까지는 사실 한 두달 전쯤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지난 해가 가기 전에 복원할 시간은 충분했다는 뜻이고, 그렇지만 나는 그때 잠깐 한두개만 깔짝대다 여태 방치한 뒤에 오늘에서야 마무리 했다는 말이다. 그것도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금방 끝날줄 알았으나 거의 하루를 다 쓴 끝에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미뤄왔던 일을 오늘 해결했다는데 일단 위안을 삼아야지.
지난 가을과 겨울 내내 이러면 안된다는 불안감만 가지고 거의 아무것도 안한 채 시간만 날리다가 나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스터디 모임이 활성화됐다는 이야기를 우연찮게 들었고, 오늘부터 두 모임에 참여했다. 다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 그냥 보이는대로 신청해서 하기 시작했는데 그저 두 모임 다 오래 유지되고, 나도 꾸준히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젠 정말 뭐라도 어떻게 하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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