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e aut discede

07.01.21 사실 빨리 알아서 잘 했으면 안해도 될 불평들

Gruentaler 2021. 1. 8. 21:16

 다음 봄학기 등록 기간에 맞춰서 등록학기 (출신교와 비교를 해보자면 수료생 연구과정 연장하듯이) 연장을 해야 하는데 지난 두 차례는 그냥 신청서만 내면 되는 걸로 끝났으나 올해부터는 지도교수의 서명이,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내년부터는 여기에 확인서까지 따로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니 이것도 은근히 스트레스다. 물론 제때 잘 하는 자에게는 스트레스 될 일이 아니지만 나는 아니니까...! 일정 연장 횟수 넘어가면 지도교수 확인이 필요하다는 절차상의 압박(?)도 마음에 안들지만 아무리 여기 박사과정이 별도 수업 수강 의무 없이 논문만 쓰면 된다고 하더라도 정규학기가 6학기에 불과한 게 솔직히 말이 되나 싶다. 이 규정도 내가 들어올 무렵에 8학기에서 1년 줄어든 것인데 왜 하필 나부터 그런건가!하는 마음도 들고. 하여튼 제 때 안하면 이렇게 안해도 될 고생을 이자쳐서 하게 됩니다.

 등록 기간은 2월 한 달 동안이니 비교적 여유가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일 미룬다고 건강에 좋을 것 하나 없고, 특히 이 동네 일처리를 생각해보면 빨리 정리하는게 좋으니까 이번달 안에 어떻게든 마무리 짓는게 맞을듯 싶어서 뒤늦게서야 계획을 세웠는데 역시 늦은만큼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조차 계획 세우는 데만 오후 내내 시간 다 쓰고 나서야 깨달았다.

 사실 작년 봄에 장학금/비자 연장 신청 서류 준비한다고 좀 깔짝댄 이후로는 정말 1도 진전이 없었고 그 사이에 선생님께 공수표도 적잖이 날려서 이걸 어찌 만회를 해야 하나 스트레스긴 한데 지나간 일이야 어쩔 수 없고 해볼 수 있는 만큼 해봐야 별 수 있나 싶지만 과연 그정도라도 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그래도 어쩌겠나, 빚갚는다는 심정으로 해보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