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부림/2024 몸부림

39주차 한주 간 운동 기록 (23.09.24-29.09.24)

Gruentaler 2024. 10. 2. 00:57

1. 목요일 테니스

 허리가 조금 아파는데 이 날 발이 살짝 미끌어지면서 허리에 더 부담이 갔던 모양이다.

 요즘 서브 외에도 헛스윙이 제법 많이 늘었는데 그래도 전보다 따라갈 만큼 따라 갔으니 그나마 헛스윙이라도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노안이 되어(...) 헛스윙을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2. 토요일 테니스

 동호회에서 한 복식 토너먼트는 6전 1무 5패로 처참하게 끝나서, 요즘 자신감도 살짝 붙었는데 저번보다 더 형편없는 결과라 - 그래도 변명하자면 게임스코어는 한두 게임 빼고는 그럭저럭 큰 차이가 없었다 - 속상하기 그지 없었다. 허리가 계속 아파서...라고 변명하고 싶긴 하지만 딱히 허리 때문에 못한 것도 아니지 않나 싶다. 한참 경기 계속 안풀려서 멘탈 제일 바닥치고 있는 상황에서 만난 어느 상대방은 의도적으로 공을 계속 -단순히 내 방향이 아닌- 몸쪽으로만 보내서 짜증이 났고, 할 수 있는 한에서 똑같이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고 싶어도 내가 아직 그 정도의 능력은 못되니까 성질나는대로 받아쳐서 뜻하지 않게 나도 몸쪽으로 몇 번 보낸 것 같은데 그렇다보니 막판에는 눈치 챈 것 같기도 하지만 모를 일. 아무튼 대충 나한테 온 공 열에 여섯은 받아냈고 받아낸 것 중 1/3정도는 나도 정면으로 그대로 보내긴 했다. 의도적으로 나한테 공을 그렇게 주었다는 사실은 경기중에 진작에 눈치채긴 했어도 뒷풀이 때 실제로 "연습해보라고" 그랬는데 어땠냐고 물어봐서 그 의도는 확실히 알았고, 그 질문에 그냥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 솔직히 그렇게 물어보는 게 군대나 직장에서 선임이 괴롭히면서 "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파트너에 비해 내가 구멍이라 전술적으로 그러는 게 유리한 것도 알고 말따라 "연습"이 필요한 것도 알지만 그렇다고 기분나쁘게 보낼 필요는 없지. 뭐 연습은 혼자 시켜주시나요. 제가 그런 것도 구분 못하는 정도도 아니고.    

 별개로 기술적인 면에서 결정적일 때 서브 범실로 (특히 마지막 경기는 이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 게임에서 연달아 서브 범실해서 결국 무승부 처리 됐음) 결정적인 순간에 경기 말아 먹었고, 치는 공은 족족 네트에 걸리거나 반대편 라인 너머로 넘어가서 흐름 끊어 버려서 파트너 분께 죄송할 따름이었다. 서브 리턴은... 생각만해도 피곤하다.

 그 와중에 노력상이라고 쌀 한포대를 받았다. 이 따위로 경기했는데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주겠다고 말씀을 하시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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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안보는 블로그인데 요즘 갑자기 좋아요가 슬금슬금 늘어나고 있어서 광고맨들이 그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살짝 든다. 이렇게 좋아요를 눌러줘도 광고맨들 아니냐고 뭐라 그러고 안 해줘도 아무도 안봐준다고 징징대고 이러고 있다. 그렇잖아도그러면 도대체 블로그 왜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까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