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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s

포츠담 바베리니 박물관 뭉크 특별전 (24년 3월 30일)

by Gruentaler 2024. 4. 7.

  2017년에 포츠담에 인상주의 작품들을 주로 전시하는 미술관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옆동네인데도 포츠담 가기 은근 귀찮은지라 가봐야지 한참 마음만 먹고 있다가 진행중인 뭉크 특별전이 조만간 끝난다고 하여 부활절 연휴에 맞춰 다녀왔다. 
  바베리니 미술관은 포츠담 (아마도) 구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건물로, 로마에 있는 동명의 건물을 모방해서 18세기에 지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때 당연히(?) 박살났다가 개보수를 하여 주의회로 잠깐 쓰였었고, 그러다 IT계열 사업가인 하소 플라트너가 본인 재단의 인상주의 예술품들을 기증하여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고. 작품들은 ㄷ자 모양의 건물에 3층에 걸쳐 전시 중이었고, 그 중 절반가량의 공간은 뭉크 특별전에 할애되었다. 가기 전 뉴스나 미디어에서 나오는 모습들을 보고 좀 크겠거니 짐작했었지만, 생각만큼은 크지 않았다.
  특별전에 사람이 몰려서 그런지 생각 외로 상설전시장은 매우 한가했다. 사실 계단 올라가는 게 귀찮아서(...) 상설전시가 열리는 3층에서부터 둘러보며 내려오고 있었는데 갈수록 (특별전에 보러 왔다거나 아니면 보통 그렇듯이 일단 들어와서 1층부터 보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만큼 급속도로 지쳤던 느낌도 살짝... 휴일에 날씨도 좋은데 진작 좀 와서 구경들 하지 어째 사람들 생각하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인지.
  마찬가지로 얼마전까지 뭉크 특별전을 했었던 베를린 갤러리의 경우 기억으로는 인물화나 판화 작품이 중심이었으나 여기는 풍경화도 많은 인상. 특별전 보러 온 사람이 많았다 하더라도 1층 한쪽 회랑에서 오슬로 대학 대형 주 강의실 그림들을 그대로 배치해서 전시했는데 여기는 마침 들어온 쿨타임이었는지(?)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구경하기도 좋았음. 다만 미술관 오는 이유가 대체로 엽서나 자석같은 굿즈 사러 오는 사람 입장에서 이 부분은 초큼 성에 안찼다.
 
  갤러리 내부 사진 (핸드폰으로 촬영함)

뭉크 특별전에서 (사람이 없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
뭉크 자화상 보면 굉장히 멀쩡하게 잘 그렸는데 정작 그러고선 다른 사람들은 대충 뭉개듯이 그려놓고 근현대미술사에 이름 남긴 것 보면 은근 킹받...
카메라 가리면서까지 열일하는 아저씨
뭉크는 말도 잘 그리면서...
맴찢
찐부부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귀스타브 카이보트의 "산책중인 한 쌍".

 
 여기서부터는 나와서 찍은 사진들. (파나소닉 lx100m2)

박물관 내정
사실 보면서 이 동상 좀 못생겼다고 생각했...

 

  날이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침 구름이 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어둡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미술관 벽 색깔이랑 꽤나 어울리지 않나 싶기도.

포츠담의 민물낚시꾼들

 

휴일에 소풍 나온 가족들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