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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란트 생존기

2022년 3월 세번째 주 일상다반사 (14.03.22-20.03.22)

by Gruentaler 2022. 3. 25.

1. 독서
- 위르겐 오스터함멜, 대변혁 3을 화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한 5일 동안 한 절씩 읽음.
- 루이즈 페니, 빛의 눈속임을 월요일에 다 읽음.
- 수요일부터 대실 헤밋의 유리 열쇠를 읽기 시작.
- Murder by the Book을 화요일에 다 읽음.
- Shaw의 Catholics in America를 수요일부터 읽기 시작.
- 애덤슨의 초기 그리스 철학을 토요일부터 읽기 시작.


2. 필사
- Hans Enzensberger의 Hammerstein oder Der Eigensinn를 평일에 매일 한 쪽씩 필사함.


3. 운동
- 월, 수, 금, 일 홈트레이닝.
- 화, 목 헬스.
- 토요일 테니스. 안가려고 했는데 고민끝에 감.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체육복 바지 안가져가서 입고 있던 그냥 긴바지 입고 하느라 고생은 좀 한듯 싶음.
- 아무튼 이번주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했다는 점은 칭찬해야.


4. 기타 약속
- 행정상 동거인인 S로부터 비자 관련한 서류가 도착하여 퇴근길에 잠깐 만나서 건내줌. 비자 받으면 저녁 한 번 같이 먹기로.
- 금요일 박사과정생 모임에는 두 명이 불참하여 셋이서 간단하게 하고 마침. 참석자로부터 책을 한 권 추천 받았는데 재미있어 보여 살 듯하긴 하지만 과연 읽을 (수 있을)까.
- 토요일에 은행에서 온 R선배의 편지를 대신 받아서 사진 찍어 보내줬는데 뭔가 예상보다 대화가 길어져서 아니 그냥 뭔가 한국에서도 쉽지 않은 건가 싶기도 하고…
- 일요일 성당 독서. 오전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독서할때마다 목이 잠기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읽어야 할 구절도 길어서 꽤나 고생함. 미사 마치고 나서 지난 학기부터 같은 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에 들어왔다고 하는 Y를 만나서 인사하고 집 가는 방향도 비슷해서 같이 오면서 이야기를 더 해봤는데 출신학교 후배라 어색할 뻔한 대화를 어찌어찌 이어나갈 수 있었음.
- 같은 날 저녁 P와 L의 집에서 K와 함께 넷이서 - P의 결혼을 미리 축하할 겸 - 저녁을 같이 먹음. P께서 팔자에도 없는 걸 주선해 주신다고 하는 모양인데 자세한 건 더 들어봐야 겠지만 아무튼 일단 감사…
- 사실 J가 이날 저녁 먹자고 초대를 했었는데 선약이 잡혀서 다다음주로 미루었다.
5. 한 주 단상
- 논문 작업은 늘 그렇듯이 아주 조금만 했음. 그래도 지난주보다는 조금 더…?
- 보험 이번주 초에 다시 연락준다고 했는데 아직 없어서 괜히 불안해하는 중.
- 비자 연장 관련한 작업은 여전히 진전이 없음.
- MBTI 1도 별로 안믿고, 다들 웃자고 하는 거에 죽자고 달려드는 것 같아 너무 피곤해서 (그럼에도 하도 물어들 보니) 내 유형만 알고 신경 안쓰고 살다가 궁금해서 유튜브에서 설명 찾아 들어보니까 그냥 내 유형이 애초에 애매모호함의 결정체라고들 하길래 아주 약간 납득했음. 그런데 뭐 원래 그냥 다들 그런 애매모호함은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 화이트데이 맞이 금주의 자격지심. 그냥 가끔 왜 저렇게 눈치없는 소리를 해서 사람 긁나 싶다.

- 우연찮게 지도교수께서 교내 신문에 정년퇴임을 맞아 기고한 글을 1년 반이 지난 이제야(!) 발견해서 읽었는데 (보통 학위수여식 시즌에 간단한 퇴임교수 인터뷰들이 실리는데, 거기에는 없어서 내심 실망(?)했던 차였음) 기분이 묘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하필이면 한참 코로나 국면으로 이런저런 제한 많이 걸릴 때 퇴임하셔서 평소와 달리 너무나 조용하게 넘어간듯 싶었고, 해외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메일로 연락 드린 게 전부였던지라 살짝 송구스러운 마음도 들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마지막 문장은 뭔가 100% 음성지원이 되어 어쩐지 이 불초제자는 식은땀을 흘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