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
- 위르겐 오스터함멜, 대변혁 3을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 절씩 읽음.
- 대실 헤밋의 유리 열쇠를 금요일에 다 읽음.
- Shaw의 Catholics in America를 수요일과 토요일에 읽음.
- 애덤슨의 초기 그리스 철학을 하루에 한 장씩 읽음. 2. 필사
- 평일에 계속 해 오던 Hans Enzensberger의 Hammerstein oder Der Eigensinn 필사를 이번주에는 목요일 하루만 함.
3. 운동
- 월, 화, 목, 금 홈트레이닝.
- 토요일 테니스.
- 한 2주 정도 매일 빠짐 없이 운동 잘 하다가 이번주는 며칠 못함.
4. 기타 약속
- 이번주부터 한두번정도는 학교 도서관에 가려고 마음 먹었고, 수요일과 금요일에 다녀왔다. 학교 간 김에 수요일에는 S를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음.
- 행정상 동거인인 H의 비자 카드가 도착하였기에 전해줄 겸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하였으나 밀집접촉자가 되었다 하여 결국 퇴근길에 카드만 건내주고 헤어졌다. 전부터 느끼는 바이지만 만나서 시간 보내는 게 쉽지 않아서 약간 속상하다. 내가 눈치 없이 그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니라 하더라도 그냥 딱 여기까지인가 보다 하는 생각을 전부터 계속 하고 있긴 하지만 내심 인정하기 싫은 마음도 없잖은듯.
- 금요일 저녁 박사과정생 모임.
- 일요일 주일미사 독서. 미사 마치고 어쩌다보니 사람들과 함께 템펠호프가서 점심까지 같이 먹고 돌아옴. 템펠호프는 잊을만하면 용도변경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국같으면 당연히 진작 그랬을테고) 그냥 이대로 내버려두는 건 마음에 든다. "베를린이니까 가능한"이라는 말이 (좋은쪽으로) 통하는 사례 중 하나 아닐지.
5. 한 주 단상
- 비자는 일단 4월 중에 나오는 자리 잡고, 계속 날짜 미루는 방식으로 원하는 날짜로 맞춰나가는 게 낫다고 여겨서 일단 월초로 잡음.
- 보험은 연락준다더니 거의 2주 동안 답이 없길래 금요일에 문의해보니 보험사에서 아직 답을 못받았으니 주말 지나고 월요일에 연락주겠다고.
- 한참 생각없이 유튜브 뒤져보다가 추억의 애니 주제가에 꽂혀서는 결국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오프닝에 이르기까지 했는데 그 중에 "결혼식 행진곡으로 썼다"라는 댓글을 발견하고 꽤나 그럴듯하다는 생각을 했다. 늘 그렇듯이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겠지만. 생각해보니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은 고1-2 때 케이블 티비와 공중파에서 방영을 했는데 꽤 재미있게 봤음에도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다. 원작인 만화도 마찬가지. 지금 생각해봐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별 다른 이유가 없었다는 게 이유 아닐까 하기도. 아무튼 방송판 에피소드에서 길거리와 여주인공 나레이션만 어색하게(?) 계속 나왔던 적이 있었는데 방영 후 그 사연을 듣고 약간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난다. 한참 반복 재생해서 듣다가 예전 생각도 나고 그래서 시간 날 때 읽어보려고 전자책으로 만화 원작도 구입...하긴 했는데 은근 분량이 있어서 언제 다 읽을지는 모르겠다.
그나저나 추억의 애니 주제가 얘기 나온 김에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최애 주제가는 "캡틴 테일러" 오프닝이다. 오프닝 뿐 아니라 엔딩이나 OVA에 나왔던 뱃사람도 좋았고, 굳이 이번에 생각난 김에 찾아보는 정도가 아니라 전부터 가끔 유튜브에서 들을 정도로 좋아하고 있음. 그 외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나 마계마인전 시리즈 오프닝이나 엔딩도 괜찮았는데. 이렇게 어린 시절의 덕질을 드러내는 것인가...
- 논문도 안못쓰는 마당에 이러면 안되겠지만 SNS에서 젊은 연구자들 프로젝트 안내 글을 보고 혹하여 문의메일을 보냈다. 여기 시간으로 일요일 점심, 한국 기준으로는 저녁이었으니 보내고 나서 약간 아차하긴 했지만 뭐 알아서 편할 때 보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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