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잼란트 생존기

2022년 3월 다섯번째 주 일상다반사 (28.03.22-03.04.22)

by Gruentaler 2022. 4. 8.

1. 독서
- 위르겐 오스터함멜, 대변혁 3을 수요일에 다 읽음.
- Shaw의 Catholics in America를 목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 장씩 읽음.
- 애덤슨의 초기 그리스 철학을 목요일에 다 읽음.
- 심채경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금요일에 읽기 시작.
- 헬가 그레빙의 독일 노동운동사를 금요일에 읽기 시작.

2. 필사
- Hans Enzensberger의 Hammerstein oder Der Eigensinn 필사를 평일 매일 하였음.

3. 운동
- 화, 목, 금 홈트레이닝.
- 토요일 테니스.

4. 기타 약속
- 보험 상담은 이메일과 전화, 문자를 모두 이용해서 진행하고 있어서 그래도 저번 업체보다는 피드백이 일방적이라거나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는 인상은 받지 않는데 뭔가 다른 의미로 융통성이 없다는 인상. 가령 월요일에 전화룰 주기로 했으나 오지 않았고,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전화를 줄 수 있겠냐고 담당자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냈더니 자기가 이메일을 보냈으니까 그걸 확인하라는 답을 받았다. 그래서 뭔가 그동안 진전이 있었나 했더니 "인터넷으로 예약 일정을 잡으라"라는 내용이 전부였다. 때마침 그 며칠 동안 인터넷 오류로 예약 일정은 잡을 수 없었고... 결국 이메일로 상황 설명하면서 목요일 오전에 전화 상담을 하기로 일정을 잡했다. 그래도 목요일 상담 때는 거의 다 됐으니 필요한 서류들을 보내주면 아마 다음날인 금요일에 끝날 것 같다고 하여 그대로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금요일에 일이 드디어 끝났냐? 그럼 독일이 아니지. 

- 도서관은 수, 금에 가려 했으나 수요일에만 갔다.

- 비자 일정은 근성의 클릭질로 마침내 월말로 미룸. 이름을 완전하게 다 쓰지는 못했는데 (이름에 미들네임이 없지만 미들네임 같아 보이는 식으로 이름이 표기된 자의 문제!) 다른 인적사항은 다 맞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 일요일 미사에서 독서를 하고,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러 한식당에 갔는데 최근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해왔다는 이동준 선수를 봤다. 축빠는 아닌지라 그냥 신기한 마음에 쳐다보기만 했는데 (생각보다 작은 키에 단단하고, 헤어스타일과 뚜렷한 이목구비 때문인지 약간 강한 인상) 사인이라도 받을 걸 하는 (일행 중 몇몇은 사인 받고 사진 찍음) 뒤늦은 후회가.... 저녁에 원래 지지난주에 보기로 하였던 K, L를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K씨는 근 1년 만에, L씨는 코로나 동안 한 번도 못보다가 봤는데 그간 바뀐듯 안바뀐듯한 인상. 

5. 한 주 단상
- 목요일에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구구절절한 변명으로 가득한 편지를 보내는 걸로 끝났다. 200단어 가량의 반성문을 쓰고 보내니 역시 최고의 반성문은 논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제 지난 일은 지난 일로 묻고 이 깨달음이 오래 가기를 바라야지... 만 한심한 마음은 어찌할 방법이 없는듯. 
- 지난주 주말에 반쯤 충동적으로 문의했다 참여하게 된 프로젝트에 관해서 이야기를 계속 주고 받았다. 역시 반쯤 충동적으로 참여하려 하다보니 잘 알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뛰어들어 민폐 끼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그것도 그렇고 유사업계 동종자들하고 이야기하다보면 생각보다 아는 폭이 넓은 편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깨닫는데 이건 또 어떻게 보완해 나가야 할 지 이래저래 걱정이다.

 - 좀머차이트가 시작된 이래로 이상하게 일어나기가 그 전보다 더 힘들다. 이유는 모르겠다. 심리적인 이유도 없지는 않은듯 싶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