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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란트 생존기

2022년 4월 두번째 주 일상다반사 (11.04.22-17.04.22)

by Gruentaler 2022. 4. 28.

1. 독서
- Shaw의 Catholics in America를 수요일에 다 읽음.
- 윤성근의 헌책방 기담 수집가를 화요일에 다 읽음.
- 헬가 그레빙의 독일 노동운동사를 월요일에 다 읽음.
- 리카이위안의 진붕을 화요일부터 읽기 시작.
- 엘리자베스 문의 어둠의 속도를 수요일부터 읽기 시작.
- Le Carre의 Tinker Tailor Soldier Spy를 금요일과 일요일에 읽음.

2. 필사
- Hans Enzensberger의 Hammerstein oder Der Eigensinn 필사는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 매일 하였음.

3. 운동
- 목요일 수영.

4. 기타 약속
- 전 주 금요일에 보험 계약이 완료됐다고 하니 이번주 초에 진작 계약 확인서가 우편으로 왔어야 했는데 오질 않아서 다시 불안감이 커져만 갔다. 금요일부터 부활절 연휴가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은 아니니까.
- 수요일에 M과 Y 자매를 만나서 Zoo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음. 두 사람은 석사 1년차에 Test-DaF 시험 준비반 수업을 같이 들었고, 사실 그때는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던 것 같았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연이 닿아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는 중이다. 그러다가 언니인 M이 작년 초에 아헨에서 이곳으로 이사와서 몇 번 볼 수 있었고, 그러던 차에 동생인 Y가 언니를 보러 왔다 하여 모임이 성사됐다. 베를린에 온 뒤로 몇 번 봤다고는 했지만 실제로 M을 본 건 근 10개월 만이었고, Y는 그때 수업 들은 뒤로는 처음이니 마지막으로 본 게 10년은 넘었던듯. 8월에 출산 예정이라는 M은 5월말인가 6월초에 남편이 한국에서 임용되어 갑자기 돌아가게 됐다고 하여 헤어질 때 그 전에 다시 한 번 보기로 약속을 했다.
- 금요일 법제사 프로젝트 온라인 모임 참석.
- 토요일 파리 철학회 세미나 온라인으로 참여. 모처럼 만난 U씨와 인사를 주고 받음.
- 같은 날 부활 성야 미사는 집 앞 성당에서 보냄.

전부터 한 번 와봐야지 했었는데 이제서야 와봤다.


- 일요일 부활 대축일 미사 독서.

5. 한 주 단상

- 비자 때문에 받는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은근슬쩍 여러군데 뿌렸더니(...) 위로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한편으로는 다행인듯 싶다. 목요일에도 옆나라에서 공부하는 분께서도 연락을 주셔서 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 MBTI가 같은 유형이라는 이야기로까지 이어졌다. 한참 또 그렇게 특성을 이야기하다 우리는 그냥 뭔가 애매모호함의 결정체인 유형같다...로 이야기로 마무리 됐다. 그러고보니 최근에 나랑 같은 유형인 사람 본 게 두번째인지라 약간은 신기하기도.
- 주말쯤부터 인스타그램에서 DM을 주고받은 사람이 생겼는데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는 아직도 이유를 잘 모르겠음) 왓츠앱으로 이야기 하자하여 며칠 동안 문자를 주고받다가 갑자기 끊김. 지금 파리에 살고 있지만 곧 이 동네로 이사올 예정인 상해 출신 중국인이라는 그 사람과 이런저런 문자를 주고받다가 요즘 코로나때문에 상해가 봉쇄됐다는 이야기에 이르렀는데, 친구나 가족들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처음에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래서 당신 거기 고향이니 아는 사람들 있을줄 알고 물어봤다고 했더니만 그 뒤로 답이 없다. 내가 선넘은 질문을 한 건지...
- KBS에서 부활절를 염두에 두고 방영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스테인드 글라스를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나왔고, 아는 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봤다. 언제 나오시려나 했더니만 끝날 때 다 되어서 나오심. 아무래도 다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라는 뜻이 아니었을지.

신부님 한국 돌아가신 뒤로 연락 한 번 해봐야지 했는데 아직도 못하고 있다. 방송 잘 봤다고 안부 겸 연락을 하려 했으나 어쩐지 타이밍을 또 놓친 것 같네.